이번 전시는 신과 개의 마음이라는 주제로 두 대상이 지닌 유사성과 개가 가진 속성,사회 문화적인 시선과 사랑으로 전시를 구성한다. 신은 많은 것을 의미 하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신은 일종의 마음일 것이다. 신의 마음은 우리와 비슷하지만 중요한 측면에서 특별한 기운을 발휘한다. 이러한 속성과 요소들이 무엇인지 탐구한다.
다섯마리의 개와 함께 살고 있다. 가끔씩 눈이 마주칠 때면 그동안 숨겨둔 감정을 모두 들킨 기분이다. 나를 속속들이 꿰뚫어 보는 눈빛으로 ‘나는 네가 어디서 무얼 했 는지 다 – 아 알고 있어’ 라는 시선을 본다. 그 눈을 통해서 나 자신을 들여다보기도 하고 타자의 삶을 보기도 한다.
신이 정말 존재한다면, 폭삭 망해버린 인간 세계를 안타깝게 여겨 ‘개’라는 작은 신을 급파하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그 눈을 통해서, 나를, 타자를, 그리고 주변의 삶을 되돌아보라고. 아주 아주 큰 마음과 함께.